올해는 벚꽃을 어디에서 만날까 고민하다가 궁금했던 킷사텐도 들를 겸 가마쿠라(鎌倉)에 가기로 했어요. 기타가마쿠라(北鎌倉) 역에서 4분 정도 거리에 도케이지(東慶寺)라는 절이 있고 절 안에 ‘킷사 요시노(喫茶吉野)라는 킷사텐이 있습니다. 1980년에 오픈한 곳으로 2대째 오너가 운영하고 있어요. 짙은 밤색의 실내는 창문 여기저기에 숲이 보석처럼 박혀 있었고, 사이폰으로 내린 진한 커피와 후르츠케이크는 오너의 고뇌가 느껴질 만큼 맛있었습니다. 전철 덕후는 오늘도 어김없이 에노덴(江ノ電)을 쫓아다녔는데요. 벚꽃에 물든 에노덴이 오늘따라 유난히 예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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