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오카치마치(新御徒町) 역에서 도보 6분, 아사쿠사 혹은 우에노에서도 걸어갈 수 있는 구라마에(蔵前). 개성 있는 카페와 잡화점이 많아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동네입니다. 그 한 편에 1962년 오픈한 킷사텐 ’라이‘가 풍경처럼 서 있어요. 드라마를 보다가 유난히 마음이 가서 벼르다 방문한 곳인데 흡연이 가능한 곳이라 약간의 고민이 있었지요. 결단을 내리고 찾아간 그곳은 소박한 정겨움이 흘러넘치는 사랑스러운 킷사텐이었어요. 주문을 받으러 오신 분은 80대 중반이 넘은(정보를 보고 감) 표정이 맑디 맑은 여성 오너. 온화한 미소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습니다. 곱고 귀여우시고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한눈에 반해버리고 말았어요. 입구 옆에는 소박한 레코드 플레이어가 놓여 있는데 바늘은 금세 미끄러졌고 음악이 멎을 때마다 레코드를 갈아주러 오셨어요. 입구 근처에 앉아 있던 저는 그때마다 행복한 기분이 들었지요. 이쪽으로 오시길 계속 기다렸어요. 커피, 음악, 우설을 얹은 나폴리탄, 꿀토스트, 코코아, 다 마음에 들었지만 할머니의 미소가 제일 좋았어요. 벌써 그리울 만큼.
흡연 가능(喫煙可).
킷사텐 ‘라이’ 가시는 길
https://g.co/kgs/aUJuRoA
나폴리탄 만드는 법
https://blog.naver.com/anne_dean/222620553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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